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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휴무일, 공휴일 강제 지정 논란의 진실은?

by sophygogo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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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휴무일을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로 고정하자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면서
다시 한 번 ‘대형마트 강제휴무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소비자 편의 VS 전통시장 보호,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이번 개정안은 복합쇼핑몰, 백화점, 아웃렛, 면세점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유통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근로자 휴식권 보장과 소상공인 보호라는 입법 취지와, 소비자 편의와 자유로운 영업 환경을
강조하는 유통업계 입장 사이에서 치열한 찬반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휴무일,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을 중심으로 휴업일이 운영되어 왔습니다.
지자체 재량에 따라 수요일 등 평일로 전환한 지역도 있으며,
2024년 기준 전국 77개 지방자치단체가 평일 휴무로 조정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에 따라 대형마트 운영 일정이 달라지는 혼란도 존재합니다.


 

 

대형 마트

 

 

 

공휴일 고정 추진, 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발의된 법안은 의무휴업일을 평일이 아닌 일요일 등 ‘공휴일’로
강제 지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법안 발의자들은 기존 제도가
형평성과 실효성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근로자의 주말 휴식권 보장과 함께,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보호가
이 제도의 주요 목적입니다. 특히 복합쇼핑몰, 면세점, 백화점 등
기존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던 대규모 점포까지 포함시키는
내용이 추가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왜 반대할까?

 

유통업계는 이미 순환근무제와 연차 등으로 직원 휴식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주말은 전체 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시기로, 공휴일 휴무가 실제로는 입점 소상공인
및 협력업체에도 매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제기됩니다.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평일 근무자들은 대형마트의 공휴일 휴무로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대다수는 휴무일이 평일로 유지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휴일엔 장보기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마트가 쉬게 되면 온라인몰로 구매처를 옮기게 된다는 실질적 반응도 많습니다.


 

 

대형마트 휴무일

 

 

 

 

규제가 전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까?

 

제도 도입 초기에는 전통시장 매출이 증가한 사례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효과는 미미하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교 항목 주말 휴무 전   주말 휴무 후
전통시장 구매액 630만원 610만원
온라인몰 구매액 590만원 680만원

 

실제로 2022년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쉬는 날
전통시장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고,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대형마트 휴무가 온라인 유통업체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요일 휴무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산업연구원은 2024년 보고서에서,
대형마트의 휴무일을 평일로 전환한 지자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 주변 상권의 주말 매출이 평균 3.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통계는 대형마트 휴무일이 평일일 때 오히려 소상공인 매출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다양한 이해관계, 신중한 정책 결정이 필요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도 이제는
온라인 유통 채널과의 경쟁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보호라는 명분만으로 규제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각 유통 주체 간 경쟁 구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을 다양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대형마트 vs 전통시장’이라는 구도에서 벗어나,
소비자, 근로자, 중소납품업체 등 이해관계자의 균형점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마무리: 이제는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한 때

 

대형마트 휴무일 논란은 단순히 유통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권, 소비자 편의, 소상공인 생존이 얽힌 복합적 이슈입니다.


무작정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실제 효과가 있는지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합니다.
누구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누구에게 피해가 가는지를
명확히 파악한 뒤 실효성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형마트의 문이 닫힐 때, 시장과 고객은 어디로 향하는지를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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